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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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_이현주좋은글 2022. 1. 4. 16:15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 같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면 생각나는 성서 구절이 있다.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보낸 서신의 한 대목.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 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 오직 우리가 어 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요컨대, 자기에게는 잡고자 하는 바가 있거니와 아직 그것을 잡지는 못했고 다만 그것을 잡으려 달려갈 뿐이라는 얘기다. 그가 과연 그 잡 고자 한 것을 살아생전에 잡았는지 아니면 끝내 잡지 못하고 말았는지, 그것은 내가 알 수 없고 또 알 바도 아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푯대를 향하여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삶의 자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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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_이현주좋은글 2022. 1. 4. 16:15
바다로 흘러가는 강물 같은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면 생각나는 성서 구절이 있다. 바울이 빌립보교회에 보낸 서신의 한 대목.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 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좇아가노라…. 오직 우리가 어 디까지 이르렀든지 그대로 행할 것이라.’ 요컨대, 자기에게는 잡고자 하는 바가 있거니와 아직 그것을 잡지는 못했고 다만 그것을 잡으려 달려갈 뿐이라는 얘기다. 그가 과연 그 잡 고자 한 것을 살아생전에 잡았는지 아니면 끝내 잡지 못하고 말았는지, 그것은 내가 알 수 없고 또 알 바도 아니다. 내게 중요한 것은 푯대를 향하여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는 삶의 자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