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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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나리소_도종환좋은글 2022. 1. 12. 15:55
나리소 가장 높은 곳에 있을 때 가장 고요해지는 사랑이 깊은 사랑이다 나릿재 밑에 있는 나리소 못이 가장 깊고 고요하듯… 여울을 건너올 때 강물을 현란하게 장식하던 햇살도 나리소 앞에서는 그 반짝거림을 거두고 조용해지듯 한 사람을 사랑하는 동안 마음이 가장 깊고 착해지지 않으면 진짜 사랑 아니다 물빛처럼 맑고 투명하고 선해지지 않으면 ---- 도종환 님의 “나리소”라는 제목의 시다. 어떤 깊고 잔잔한 못을 보면서 진정한 사랑의 뜻을 묻고 있다. 한 인간을 사랑하는 마음과 그 영혼의 선함이 같다는 것을. 그래서 그런 존재에게서 나오는 힘이야말로 세상을 진실로 감동시키고 또한 새롭게 할 수 있음을 그는 믿는 것이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요란해진다. 그곳에서 자신의 선함을 버린다. 자신의 반짝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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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그러자 예수께서는 우셨다_작자미상좋은글 2022. 1. 12. 15:53
그러자 예수께서는 우셨다 그때 예수께서 제자들을 산으로 데리고 올라가 곁에 둘러앉히고 이렇게 가르치셨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온유한 사람의 행복하다. 슬퍼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자비를 베푸는 사람은 행복하다. 옳은 일에 주린 사람은 행복하다. 박해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고통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에서 보상이 크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그러자 시몬 베드로가 말했다. “그 말씀을 글로 적어 놓으리이까?” 그리고 안드레아가 말했다. “그 말씀을 잘 새겨 둬야 할까요?” 그러자 야고보가 말했다. “그걸 갖고 우리끼리 시험을 쳐 볼까요?” “그리고 빌립보가 말했다. “우리가 그 뜻을 잘 모를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바돌로메가 말했다. “우리가 이 말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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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_토마스 머턴카테고리 없음 2022. 1. 11. 22:10
하나님의 사랑과 감사 모든 죄는 하나님에 대한 무지라는 최초의 죄에 대한 벌이다. 말하자면 모든 죄는 배은망덕에 대한 벌이다. 사도 바울이 말하듯이 하나님을 ‘알았던’ 이방인들은 그분을 알게 된 것을 감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분을 ‘알지’ 못했다(롬1:21 참조). 하나님에 대한 그들의 지식이 그들을 기쁘게 하지 못했으므로 그들은 그분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분을 사랑하지 않으면 그것은 우리가 그분을 알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감사에 의해 완전해진다. 우리는 그분이 사랑이라는 진리를 체험할 때 그분께 감사하며 기뻐한다. 찬미와 감사의 제사인 성체 성사는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불타고 있는 용광로이다. 그 희생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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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쓰러진 나무_나희덕좋은글 2022. 1. 11. 21:51
쓰러진 나무 저 아카시아나무는 쓰러진 채로 십 년을 견뎠다 몇 번은 쓰러지면서 잡목 숲에 돌아온 나는 이제 쓰러진 나무의 향기와 살아 있는 나무의 향기를 함께 맡는다 쓰러진 아카시아를 제 몸으로 받아낸 떡갈나무, 사람이 사람을 그처럼 오래 껴안을 수 있으랴 잡목 숲이 아름다운 건 두 나무가 기대어 선 각도 때문이다 아카시아에게로 굽어져 간 곡선 때문이다 아카시아의 죽음과 떡갈나무의 삶이 함께 피워낸 저 연초록빛 소름, 십 년 전처럼 내 팔에도 소름이 돋는다 (나희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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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하나님의 요구_마더 테레사좋은글 2022. 1. 8. 19:52
하나님의 요구 하나님은 우리에게 풍족이 아니라 가난을 요구하십니다. 가급적 자기를 작은 자라고 말하십시오. 일신상의 문제를 잘 돌보십시오. 호기심을 피하십시오. 다른 사람의 일에 간섭하지 마십시오. 모순된 일도 기분 좋게 받아들이십시오. 남의 잘못에 초점을 맞추지 마십시오. 부당한 비난도 받아들이십시오. 양보하여 다른 사람의 뜻에 따르십시오. 모욕과 핍박을 받아들이십시오. 버림받고 잊혀지고 경멸받았다는 느낌을 받아들이십시오. 어떤 사람이 여러분을 화나게 하더라도, 예의를 갖추십시오. 칭찬과 사랑을 받으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자기의 존엄성을 앞세우지 마십시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논쟁을 삼가십시오. 언제나 가장 힘든 일을 택하십시오. (마더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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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절대의 믿음_함석헌좋은글 2022. 1. 8. 19:50
절대의 믿음 ● 믿음은 자득하는 것,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지 누가 가르쳐 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에게 믿음을 가르쳐 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 에게 믿음을 가르쳐 줄 수는 없다. 만일 가르쳐 주어서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이 망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겠는가? 또 자식이 부모에게 구해다가 바칠 수도 없다. 구해다 주어서 되는 것이라면 어느 자식이 부모가 믿음 없이 멸망으로 가는 길을 가만 보고 있기만 하겠는가? 믿어도 내가 바라는 것이고 버려도 내가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맞아들이고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고 했다. 사람 가르치는 것을 평생의 사업 으로 삼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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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절대의 믿음_함석헌좋은글 2022. 1. 8. 19:50
절대의 믿음 ● 믿음은 자득하는 것, 스스로 체험하는 것이지 누가 가르쳐 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에게 믿음을 가르쳐 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아버지가 자식을 아무리 사랑해도 자식 에게 믿음을 가르쳐 줄 수는 없다. 만일 가르쳐 주어서 될 수 있는 것이라면 어느 부모가 자식이 망하는 것을 그대로 보고 있겠는가? 또 자식이 부모에게 구해다가 바칠 수도 없다. 구해다 주어서 되는 것이라면 어느 자식이 부모가 믿음 없이 멸망으로 가는 길을 가만 보고 있기만 하겠는가? 믿어도 내가 바라는 것이고 버려도 내가 버리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을 맞아들이고 그분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특권을 주셨다”고 했다. 사람 가르치는 것을 평생의 사업 으로 삼으셨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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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잃음'에 대하여_김기석 목사카테고리 없음 2022. 1. 7. 14:27
'잃음'에 대하여 논어에 보면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온다. "가여언이불여지언(可與言而不與之言)이 면 실인(失人)이요, 불가여언이여지언(不可與言而與之言)이면 실언(失言)이니" 그 뜻은 다음과 같다. "더불어 말할 만한 사람과 말하지 않음은 사람을 잃음이요, 더불어 말할 만하지 않은 사람과 말함은 말을 잃음이다." 옛 가르침이 그윽하면서도 구체적이다. 구체적이면서도 그윽하다. 고전이 갖는 멋과 맛은 그런 것이지 싶다. 세상이 변해도 변함없는, 세상이 변할수록 변함없는 가르침, 고전을 읽는 맛과 멋은 그래서 남다른 것이리라. 말할 사람과 말하지 않음은 사람을 잃음이요, 말하지 말아야 할 사람과 말을 함은 말을 잃음이라, 쉽게 읽히지만 생각까지 쉬운 것은 아니다. 우리 삶에서 사 람과 말을 빼면 무엇이 남게 될까..